충목정의 건립연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진안군지>에 기재되어 있는 황운룡의 <충목정기>에 의하면 대략 1910년 이후일 것으로 추정된다.

<충목정기>에는 다음과 같은 충목정 건립내력이 실려있다. '상념북 마을 앞의 두 내가 만나는 곳에 정자나무가 있어 그 아래에 수백인이 앉아 쉴 수 있었다.

이 나무를 사람들이 공경하여 보통으로 보지않고 '忠木'으로 보았다. 경술 국치일인 1910년 8월 29일 해가 빛을 잃고 구름이 많이 끼며 바람이 세차게 불고 땅이 흔들리며 충목이 돌연 쓰러지는 것 같았다. 그 때 그 아래에서 놀고 있던 촌로 두세사람이 놀라 달아나 멀리서 보니 나무는 북을 향하여 쓰러졌다. 그 뒤 수년간 살아날 기약이 없었으니 이는 영신(靈神)이 감응한 바라 사람 또한 염북(念北)이요 나무 또한 염북의 뜻을 지니니 어찌 중하고 또한 슬프지 않은가 ?

이후 차츰 회생하더니 인력을 가하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일어났다고 하여 이충목을 기리기 위해 그밑에 정자를 지었다.' 충목정은 전면 2칸, 측면 1칸의 너와 우진각지붕 양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