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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10 가위박물관 관람 후기 한은미 2017.07.16 09:28 1942
7월 중순 더위가 한창 무르익을 무렵, 마침 오전에 내린 세찬 비로 인해 푸릇함이 살아있는 오후에 박물관을 찾았다.
사실 국내 패키지 여행 상품을 이용해서 오전에 지리산에 갔다가 이름도 생소한 가위 박물관을 찾게 되었다.
가이드 말이 올라가는데 시간이 꽤 걸리고 박물관도 그리 볼 것이 많지 않지만 지자체 활성화를 위해 꼭 들러야 한다는 말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큰 기대를 하지 않을 때  감동이 찾아온다는 것은 진리인 것 같다.
20여분 올라가야 한다는 말에 한여름에 무슨 고생인가 싶어 가이드를 따라올라가다보니,
너무도 잘 정돈되고 예쁜 길이 펼쳐지면서 앞으로는 마이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이산 북쪽 입구인듯 한데 공원도 꽤 잘  조성되어 있었고 가는 내내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그렇게 헉헉거리면서 올라간 꼭대기에  '가위 박물관'이 있었다.
입구의 사진들을 보니  예사롭지 않았고, 그냥 가위 몇 개 전시해놓았으려니 생각한 나의 예상은 첫 입구에 들어가면서
무참히 부서지고 말았다.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가위의 역사와 세계의 가위, 우리나라의 가위, 용도 별 가위, 그리고 일상 속에서 사용되는 가위 관련 소품들... 그리고 무엇보다 세계에서 유일한 '가위 박물관'이라는 것이 한국, 그것도 이 진안 골짜기에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남편은 계속 옆에서 '이 가위들을 다 어디서 다 구했지?'를 연발하면서 구경했다. 
나오면서 관장님께 간단한 느낌을 말씀드렸더니 미쳐 전시되지 않은 가위들이 공간상의 이유로 아직도 많이 있다고 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관 주도로 만든 박물관도 아니고 개인이 소장한, 그것도 해외에 다니면서 하나하나 힘들게 모아놓은 것들이 장소가 없어  빛을 발하지 못하고 홍보가 덜 되어 관심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
먹거리 홍보에 치우쳐 있는 오늘날의 관심을 좀더 문화적이고 예술적인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우리나라의 문화 수준도 좀더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우리나라의 문화 수준은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다만 홍보의 문제인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입소문 내고 또 언론 매체가 좀더 관심을 갖고 홍보해주면 어떨까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안타까운 마음에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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