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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읍 소재지 아파트 건설 계획 문제 있다.

  • 작성자 : 고준식
  • 등록일자 : 2013-05-08
  • 조회 : 1310
  • 구분

진안군이 군청 유관기관 소속 근무자와 공공사업으로 인한 이동자 및 근무자의 주택 수요와 연계한 아파트 건설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이와 병행하여 주택건설 사업자 선정을 위한 특정 건설사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급격한 인구 유입에 따라 비좁은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대도시들이 단기간에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아파트라는 주택문화를 도입한 것은 현실적으로 유용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대도시의 이러한 아파트 건설 붐이 한때 진안읍 소재지까지 불어 현재 소재지에 고층아파트 단지가 몇 개 건설되어 있습니다.


주택이 공공재로서 소유의 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원론적인 논의는 제쳐 두고라도, 아파트라는 주거문화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 또는 재래식 주거 형태의 대안으로서 적합한가, 진안읍 소재지의 공공 디자인에 적합한가, 우리의 주거문화로 어떤 주거형태가 좋을까 등 아파트 건설계획은 소재지를 구성하는 데 있어 수많은 질문과 논의를 거쳐 결정해야 할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중요성을 간과한 채 조사가 진행 중이라니 심히 우려가 됩니다.


주택의 수요와 공급을 예측하여 정책을 수립하려는 노력을 탓하려는 게 아닙니다. 임대형 아파트로 집 없는 서민에게 양질의 주거환경을 제공한다는 그럴싸한 명분을 문제 삼으려는 것이 아닙니다. 진안읍 소재지를 종합적으로 개발하고 관리할 큰 그림으로서의 도시계획과 정책이라는 게 과연 있기나 한 것인지 의심스럽다는 말입니다.


도시를 만드는 것이 최고의 정책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요사이 주택 수요가 조금 늘었다고 해서 그것을 여러 가지 다른 정책 대안에 대한 고민의 기회로 활용 하기는 커녕, 바로 아파트 건설로 연결시키는 구태의연한 문제해결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입니다. 급격한 인구 유출로 빈 집, 빈 터가 많아진 현실에서, 많은 인구가 급격하게 유입되어 주택 수요에 큰 문제가 발생된 것도 아닌데, 급격한 도시화의 문제 해결 방식을 아무런 비판의식 없이 적용하는 것은 미래의 진안읍 도시계획에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현재 대도시들은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가지 병리현상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낙후된 구도심을 살리기 위한 도시재생, 고층 건물에 막힌 도시의 바람길 터주기, 가로수를 심는 도시 녹화사업, 도시농업, 공동주택 마을 만들기 사업 등, 도시를 사람이 살만한 곳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들이 다각도에서 진행 중입니다. 이것은 공동주택 만들기를 바탕으로 한 지금까지의 도시화가 잘못되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변화를 위한, 대도시의 이러한 몸부림을 보면 우리가 취해야 할 주거정책은 더 명백합니다. 도시가 탈바꿈하여 사람이 살기에 쾌적한 시골의 환경까지 갖춘다면 진안군 같은 조그만 도읍은 비교 경쟁에서 질 것이고, 더는 도시 사람들이 시골 생활을 꿈꾸며 이 땅에 오지 않을 것입니다.


진안군에 인구 1,000명 이상이 모여 사는 도시가(그 정도 규모를 도시라 한다면) 몇 개나 있습니까? 딸랑 진안읍 소재지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 소재지도 소재지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낙후되고 변화의 조짐이 보이질 않는데 거기에 아파트 단지 하나 더 만들어 세우는 것을 변화라 한다면 너무 한심하지 않습니까?


단기간의 거주자에게 아파트는 편리한 주거형태일 수 있겠으나, 평생을 살아야 할 주거형태로 아파트가 대안이 될 수 있느냐는 물음을 우리 스스로에게 던져 봐야 하고, 진안읍을 미래의 창조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진안읍 소재지를 생활공간으로 삼아 평생을 살아가야 할 주민의 입장에서 이 땅을 쾌적한 일터뿐만 아니라 삶터, 놀이터로, 창조적 공간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한국에서의 도시화라는 것은, 콘크리트로 고층 건물을 짓는 것과 같이 부정적으로 인식되어 있는 면이 많습니다. 이런 콘크리트식 도시화가 진안읍에 필요한 이유가 과연 있을까요? 진안군 전체가 실패한 데에는 진안읍 소재지를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로 만들어 내지 못한 것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일자리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와 진안읍 중 어디에서 살고 싶냐고 물었을 때, 진안읍에서 살고 싶다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올 수 있으려면 읍 소재지를 만드는 방식이 아파트 건설이 아닐 것은 분명합니다. 아파트 건설을 생각한다는 것은 지속가능한 도시를 꿈꾸지 않는다는 말과 동일합니다.


진안읍 소재지가 수몰될 거라는 무책임한 소문이 흉흉한 이유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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