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유일의 ‘진안고원’ 초입 부귀면 봉암리 산 80-1 번지 일원에 건설 중인 골프장의 이름을 작년 11월에 ‘동전주cc’로 변경 신청하여 승인을 받았다고 한다.

인, 허가 단계에서 부터 용담댐 상류에 위치하여 환경오염과 지하수 고갈 등의 문제로 부귀면민들이 반대 투쟁위원회를 결성하여 건설 반대 투쟁을 한 곳이다.

건설 단계에서는 관내 업체가 납품 대금 수억 원을 받지 못하여 고통을 당하고 있는 사업장이기도 하다.

이 업체가 신청한 명칭 변경을 진안군이 승인 해 줬다고 한다.

이 업체의 입장은 영업 전략상 전주를 표방하여 고객들의 접근성이 편리하다는 점을 부각 시키려는 영업 전략이라고 한다.

진안이라는 명칭이 산간 오지,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사람이 오갈 데가 못 된다는 논리다.

가히 기업이 땅 몇 평사서 영업장을 만들고 지역 명까지 자기네 입맛에 맞게 변경해 버리는 자본의 시대를 실감케 한다.

기업 유치가 군민들의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할 거라는 행정의 기대 효과는커녕, 자기네 땅 이름값 하나 지켜내지 못하는 망신살 만 당한 것이다.

지역민들의 열망에 반하는 기업 유치의 명암을 분명히 드러낸 사건인 것이다.

그 기업 또한 겉으로는 지역민들과 상생을 표방하면서 진정한 상생이 뭔지에 대한 고민보다는 고객을 현혹하는 얄팍한 상술에만 의존하는 한심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

남한 유일의 진안고원에서 운동을 즐기는 멋진 상상을 홍보하여 지역과 함께 하려는 생각은 애초에 없었던 것이다.

이 사건을 보면서 우리가 진정으로 반성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행정의 무책임한 태도는 군민들의 자존심에 먹칠을 한 것이다.

군민의 이익과 자존심을 대변하기는커녕 대책 없이 기업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진안군은 명칭변경을 하지 않겠다고 고집하는 사업장을 엄격한 법적 잣대로 관리 감독하여 우리군의 이익에 반하는 기업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 줘야한다.

그 기업의 기업윤리는 따져 물을 사안도 아니다.

국가가 나서서 동반성장위원회를 만들어 경제민주화를 주장하는 마당에 얄팍한 상술에 기대어 자기 기업의 이익에만 몰두하는 기업이 우리 군에서 성공한 기업으로 남는다면 진안군의 경제민주화와 정의는 어떻게 실현될 것인가?

상생의 윤리를 모르는 기업이 성공하는 사회는 정의로운 사회가 아니다.

차제에 그 기업 또한 진안군과 협의하여 상생의 방안을 모색하기를 촉구한다.

또한 우리 자신들부터 반성해야 한다.

그 업체의 행위는 우리 군민 모두가 분노하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나서서 따져 묻는 단체 하나 없으니 이 또한 얼마나 한심한가.

진안 군민 여러분!

이 사건은 우리의 자존심과 권리에 직결된 문제임을 직시해야 합니다.

이런 사태에 책임이 있는 자들에게 분노하고 우리의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하여 투쟁을 전개 합시다.

정의실천진안군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