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산 은수사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탑사를 지나서 간 것이지요.

탑사의 돌탑들 구경과 더불어 물 한잔 하고 산을 올랐답니다.

한국의 큰바위얼굴 아래 은수사가 있었습니다.

인위적으로 하라해도 힘들 커다란 바위가 인자로운 사람 형상으로 있었고요. 속세의 번민을 떨쳐 버릴 큰 북도 쳐서 북의 울림이 나의 울림이 하늘에 퍼지도록 해보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

조금 더 가니 아주 심한 소변 지린내가 진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등산객들이 화장실을 찾다가, 대소변을 보려다가 물이 나오지 않는 냄새나는 화장실을 피해서 은수사 주변에서 자주들 용무를 본다고 은수사 관계자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산에 오를때 물을 마시지 않은 일행중 여럿이서 음용수를 찾았으나 두개의 우물에 고인 뿌연 물밖에 없어서 마시지를 못하고 내려왔습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큰바위얼굴과 전통사찰에서 위안을 얻고자 찾았던 저뿐만이 아닌 많은 이들이 상쾌한 산사의 공기가 아닌 지린내를 맞고 하산하는 기분이란......,

내려가다보니 전국 여기저기의 관광차가 있고 전국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마이산인데 수도 시설하나 안되어서 불쾌한 기억만 가지고 돌아가야할  그분들을 생가하니 씁쓸해졌습니다. 그래서 게시판에 은수사에 관한 게시물이 있나 찾아봤더니 있더군요 답변도... 근데 그 글을 읽어보니... 은수사가 탑사와 경사 30도가 되고 400여미터 되는 거리이며 암반으로 되어 있어서 가압펌프를 설치하자면 비용이 많이 들며 매설이 아닌 방식으로하면 고지대라서 동절기에 파이프가 얼 수 있으니 보온 덮개를 설치해야 하는데 공원전체의 미관을 해치게 될 수 있으며, 수도 시설을 해도 7~8개월 정도 사용에 불과하니 효용성이 떨어지고, 또한 대부분 사찰이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서 수도 시설이 안된 경우도 많은데 은수사만 하면 행정의 형평이 맞지 않아서 은수사 수도 시설에 관한 것은 장기적으로 봐야할 문제라고 군청 직원이 답변 했더라고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암반지대라서 1미터 정도 땅 밑으로 매설 하는 것이 힘들다면,

지상으로 파이프 연결하고 보온 덮개를 하는게 나으리란 생각입니다. 미관을 해친다면 주위 나무나 흙, 돌 색깔과 비슷한 색으로 보온 덮개를 하고요.

(미관도 미관이지만 후각으로 느껴지는 것은 참담합니다.)

1년이 24개월도 아닌 12개월인데, 12개월중에 7~8개월 수도를 사용하여 음용수를 얻을수 있다면 이건 효용성이 있어도 아주 많은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배변에서 나오는 악취는 동절기 보다는 하절기에 더 많이 퍼지는거 아닙니까??

봄, 여름, 가을만이라도 모두가 누릴 수 있고 누려야 하는 물에 대한 혜택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려오다가 경상도 억양의 아주머니들께서 '절에서 냄새가 난다. 지린내가 난다. 아이구야 이거 다신 몬오겠다'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전북 관광은 어디 평지에서만 합니까??

진안 홍삼, 인삼, 버섯, 고추, 돼지 등의 구매를 하려는 사람들은 마이산이 있는 진안을 알고 찾아갑니다.

전북을 찾는 사람들, 진안을 찾는 사람들, 마이산을 찾는 사람들이 마음의 정화를 하고 좋은 추억을 가지고 집에 돌아가서 또다시 찾고 싶은 지역이 되게 은수사 수도 시설은 절실하며 시급하다 생각합니다.

수도시설을 연내에 설치해 주십시오. 진안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부탁드립니다.

수고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