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산리 상기(上基)와 상촌(尙村) 마을

  • 작성자 : 문화관광과
  • 등록일자 : 2023-05-22
  • 조회 : 1063
  • 읍면

    성수면

22. 좌산리 상기(上基)와 상촌(尙村) 마을

유래와 역사

상기마을은 상촌과 중터(中基) 및 송촌(松基)을 합한 행정리 이름이다. 2019년 10월 28일 상촌이 분리되었다. 상촌은 높은 곳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별칭은 활목이다. 성수면소재지인 외궁(外弓)에 대응해서 내궁(內弓)이라고도 한다. 가까운 과거까지도 “활목에서 왔다.”고 하면 상촌에 산다는 뜻으로 통했다.

상기마을이 생겨난 때는 조선중엽으로 추정된다. 서흥 김씨가 남원군 삼계면(지금은 임실)에서 4대를 살다가 조선 인조 임금 때 난을 피해 중터로 들어왔다고 한다. 서흥 김씨는 중터에서 집성촌을 이루어 현재 11대째 살아가고 있다. 중터는 지리적으로 일서면 중앙(당시 면소재지)에 있다 하여 중기(中基) 또는 중터中-터)로 불렸다.

서흥 김씨와 비슷한 시기에 전주 최씨가 상촌으로 피난해 터를 잡았다고 한다. 상촌 주민들은 선(先)주민들이 “다래 넝쿨을 타고 상촌에 피난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어른들로부터 들었다. 또 어른들로부터 “상촌 영영골 호랭이굴에서 불을 때면 마령 독다리 밑에서 연기가 난다”는 우스갯소리도 듣고 자랐다.“

송촌(松村)은 마령 조씨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마을 뒤에 솔밭이 울창하고 수백 년 된 노송이 있다하여 솔밭뜸 또는 송기(松基), 송촌으로 불렀다. 지금도 중터 뒷산 민사월재 너머 소작음재라는 곳에 조씨들 선산이 많다고 한다.

 

장군바위 전설

상기마을에 전해오는 장군바위 전설은 다음과 같다. 옛날에 중터에 사는 한 부인이 아기를 낳았다. 어느 날 빨래터에서 돌아와 보니 아이가 보이지 않았다. 살펴보니 공중에서 날고 있었는데 겨드랑이에는 날갯죽지가 나와 있었다. 이런 기이한 일이 있으면 역적으로 몰려 가족이 모두 죽임을 당할 수 있다고 여겨 날개를 잘라버리자 죽고 말았다(싸리광주리에 담아 다듬독으로 눌러서 죽였다는 판본도 있다). 얼마 뒤 백마산에서 백마가 울면서 화살을 물고 산재에 있는 커다란 바위로 뛰어내리니 발자국 네 개와 화살촉 꽂힌 자국이 동시에 남겨지게 되었다. 이 바위가 장군바위다. 이 바위는 1999년쯤 도로를 내면서 부서졌다. 백마는 한 번 더 뛰어 좌산 옆 말바구석에 발자국을 남긴 뒤 물속으로 떨어져 죽었다.

 

조뜸 전설

송촌 동쪽 가는골 초입에 조뜸이라는 곳이 있다. 이곳과 관련한 전설이 다음과 같이 전해온다. 어느 날 한 스님이 찾아와 조씨에게 사주를 부탁했다. 조씨는 환대는 커녕 스님 머리에 대테를 매는 등 행패를 부렸다. 이런 일이 있은 뒤 다른 노승이 찾아와 시주를 부탁했다. 그러면서 마을 앞으로 흐르는 하천을 직선으로 내면 좋을 것이라고 말해주고 떠났다. 그 말을 듣고 하천을 집 앞으로 낸 뒤 조씨는 망하고 말았다. 조씨가 살던 터를 지금도 조뜸이라고 부른다.

 

지명

  ◦ 가는골 : 송촌 동쪽으로 난 골짜기. 골짜기가 가늘고 길다.
  ◦ 구사곡(舊寺谷) : 구사동. 중터뒤 중기제 안쪽 골짜기. 절이 있었다.
  ◦ 끄시기날 : 송촌 남동쪽 큰범바우골에 있는 끄실기 모양으로 된 산날. 끄실기는 길쌈 용어의 하나로, 브이(V)자 모양의 나무에 돌을 싣고 삼베실을 묶어 불을 쪼이면서 도투마리에 감을 때 따라오는 것을 말한다.
  ◦ 내궁 → 상촌
  ◦ 내동산 : 상촌 동쪽에 있는 산. 887.4m. 좌산리와 산기리에서는 이 산을 백마산으로 부른다.
  ◦ 노적봉 : 문수골재 서쪽 봉우리. 노적가리를 쌓은 모양이라고 한다.
  ◦ 당그래봉 : 문수골재 서쪽, 노적봉 남쪽에 붙은 봉우리. 325.1m. 당그래는 고무래의 딴 이름으로, 곡식을 그러모으고 펴거나, 밭의 흙을 고르거나 아궁이의 재를 긁어모으는 데 쓰는 ‘丁’자 모양의 기구다.
  ◦ 뒷골 : 상촌 북쪽, 상촌재 서쪽 골짜기.
  ◦ 뒷재[北-대] → 상촌재
  ◦ 민상재 : 중터 북쪽에 있는 고개. 민사제(堤)를 거쳐 안평까지 갈 수 있다.
  ◦ 박산 : 송촌 조뜸을 남쪽에서 마주보는 산.
  ◦ 백마산 : 내동산 서쪽에 있는 산. 723.2m. 좌산리와 신기리에서는 이 산을 내동산으로 부른다.
  ◦ 범바우골 : 송촌 동남쪽에 있는 골짜기. 호랑이를 닮은 바위가 있다.
  ◦ 북당골 : 서당까끔 동쪽 골짜기. 안산골과 작은 범바우골 사이에 있다. 불당(佛堂)이 있던 골짜기. ‘북당골’은 ‘붓당골’에서 변한 말이고, ‘붓당골’은 ‘붉당골’에서 변한 말이다.
  ◦ 산재 : 장군바위재의 딴 이름. ‘상이날재’라고도 한다. 중터와 송촌을 상촌과 이어주는 고개로, 난중에 이 재를 넘어 피난하면 살 수 있었다고 한다.
  ◦ 상촌 : 내궁. 중터 동북쪽 깊숙한 골짜기에 있는 마을. 백마산 서쪽 기슭 활목의 안쪽.
  ◦ 상촌재 : 뒷재. 활목재. 상촌과 외궁을 넘나드는 고개.
  ◦ 상촌제 : 상촌 동남쪽에 있는 저수지.
  ◦ 서당까끔: 송촌 남쪽에 있는 야트막한 산. 안산골과 북당골을 가른다.
  ◦ 솔밭뜸 : 송촌을 뒤에서 감싸고 있는 완만한 언덕.
  ◦ 송기 → 송촌.
  ◦ 송촌 : 송기. 가수 동북쪽 깊숙한 골짜기에 있는 마을. 뒷산에 큰 노송이 있다.
  ◦ 송촌제[송기제] : 송촌 동남쪽에 있는 방죽.
  ◦ 아장산 → 여시개미.
  ◦ 아홉골안산 : 상기마을과 신기마을을 가르는 산. 아홉개 골짜기가 있다.
  ◦ 안산골 : 송촌 남쪽, 문수골 동쪽으로 난 골짜기.
  ◦ 앞산 : 송촌 정남쪽에 있는 산. 앞산 서쪽이 노적봉, 동쪽이 서당까끔이다.
  ◦ 여시개미 : 아홉골안산 태봉날맹이 아래. 태봉날맹이 아장사리터에 여우들이 끓었다고 한다.
  ◦ 염북골 : 상촌 동쪽에 있는 골짜기.
  ◦ 염북골방죽 : 염북골에 있는 방죽.
  ◦ 염북재 : 상촌에서 염북으로 넘어가는 고개.
  ◦ 영영골 : 상촌 동북쪽에 있는 골짜기. 엣날에 산신령이 내려왔다 하여 부르는 이름. 이곳에 산제당(山祭當)이 있다.
  ◦ 용더기날맹이 : 신기마을을 중심에 두고 동쪽으로 반원을 그리는 큰 산줄기. 평균 해발고도 약 500m, ‘용더기’는 ‘용데기’로도 불린다. ‘더기’는 ‘덕’에 점미사 ‘-이’가 붙은 어형이다. ‘덕’은 주로 고구려지명에 기원하며 ‘高·山’을 의미한다. 따라서 용더기는 용 모양의 높은 산을 뜻한다.
  ◦ 작은범바우골[작은범바] : 송촌제 남쪽에 있는 골짜기.
  ◦ 작은성지봉 : 작은범바우골 안쪽에 있는 봉우리. 341.1m.
  ◦ 장군바위 : 송촌에서 상촌으로 가는 고개 정상에 있던 바위. 장군바위 전설이 있다.
  ◦ 장군바위재 → 산재. 상이날재.
  ◦ 정자들 : 중터 앞들.
  ◦ 조뜸 : 송촌 동쪽, 가는골 입구에 있는 야트막한 산.
  ◦ 족박골 : 중터 민사월재와 초빈골 사이 골짜기.
  ◦ 중기 → 중터.
  ◦ 중기제 : 중터방죽. 중터마을 뒤 방죽.
  ◦ 중터 : 중기. 송촌 서쪽에 닿아있는 마을. 전 일서면 소재지.
  ◦ 초빈골 : 중터 동북쪽에 있는 골짜기.
  ◦ 큰골 : 상촌 동쪽에 있는 골짜기. 영영골 남쪽.
  ◦ 큰범바우골[큰범바] : 송촌제 동쪽에 잇는 골자기.
  ◦ 토끼골양재 : 송촌 가는골 깊숙한 곳.
  ◦ 큰성지봉 : 작은성지봉 동쪽에 있는 봉우리. 355.2m.
  ◦ 태봉날맹이 : 여시개미. 아홉골안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337.5m
  ◦ 활목재 → 상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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