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진행했던 나랑너랑노랑 행사를 참여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있었으면 해서 글을 남깁니다.

처음에 홍보 현수막을 보고 진안에서 본 현수막치고 행사명을 참 잘지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큰 도시에서 하는 행사 못지않게 재치있는 현수막이었습니다.

4살 2살 아이들과 여느때와 같이 정신없이 준비하고 나와서 행사에 참여했고

오랜만에 가을 햇살을 맞으며 아이들과 즐겁게 놀다 왔습니다.

장소활용도 탁월했고 적절한 규모로 진행되어 겉도는 인파 1인이 아니라 참여하고 있다는 소속감이 들었습니다.

부모로서는 처음으로 참여하는 가을운동회에 예전 기억과 함께 설레는 기분이 들어 참 좋았습니다.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사회자분의 진행 능력이었습니다.

솔직히 이런 군단위 행사에선 (90년대생들이라면 알듯한) '수련회'스러운 진행자..

억지 웃음으로 혼자만 즐거운 진행자, 듣기 불편한 살짝 화난듯한 진행자 들이 하는

촌스런 진행이 예상됩니다.

그런데 진행을 억지 웃음이 아니라 깔끔하고 진짜 웃음이 나게 잘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오늘 행사를 참여하는 내내 신경쓴 '시골스럽지 않은'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진안에서 나고 자라며 많은 행사를 참여해왔지만 참여할때마다 사실 기대감은 없습니다.

끝나고 나면 '역시 시골..'이라는 생각이 드는 묘하게 촌스러운 디테일과 시끄러운 트로트들로 기억은 범벅돼 있습니다.

물론 어르신들이 많은 지역이고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감성이란 대체로 그런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골에도 젊은사람들이 있고 아이들이 있습니다.

소위말하는 요즘 '감성'을 좋아하는 세대가 진안에도 살고 있습니다.

그러한 세대로서 오늘의 행사는 촌스러울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참 좋았습니다.

행사가 끝나기전 아이들이 어려서 돌아왔지만 오면서 나눴던 말은 

"역시 시골...역시 진안...이다..."가 아니었습니다.

진안에서나 이런 행사에 이정도 규모로 우리가 참여나 할 수 있지

어디 큰 도시가면 사람에 치이기만 했을거라고 이야기 하며 왔습니다.

진안사람이라서 이런 행사를 참여할 수 있어 좋다고 이야기 하며 왔습니다.

진안에서 하는 행사들이 적어도 아이가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들이 오늘과 같으면 좋겠습니다.

적당한 규모로 붐비지 않고 자연을 느끼며 넓은 공간을 쓸수 있는 장점은 살리고

옛스러운 감성은 뺀 요즘 감성의 어떤 것 말입니다.

내일 출근해야 하고 애들이랑 신나게 노느라 몸은 아주 뻐근하지만 좋은 추억을 남긴것 같아 기분은 무척 행복합니다.

이런 행사를 준비하고 고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글 정말 안쓰는 사람인데 글을 남기며 오늘 참 진안 군민이라서 다행이었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너랑나랑노랑> 행사에 참여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랑나랑노랑> 행사는 전라북도 대표관광지 진안마이산 홍보를 위하여 진행되었던 행사 중 하나로,

가족과 함께 하는 가을 피크닉의 콘셉트로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트렌드와 니즈를 파악하여 관광객과 주민 모두 만족시키고, ‘기대’할 수 있는

진안군 관광 홍보 행사를 기획하겠습니다.

진안군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라며, 귀하의 건강과 가정의 평안을 기원합니다.